파리테러 이후 4개월 만에 발생한 벨기에 브뤼셀 동시다발 테러로 인해 반이슬람 정서 확산 및 난민 문제 해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27일) 주간을 맞아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외곽 카스텔루오보 디 포르토에 있는 난민 보호소를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직전인 성목요일에 이뤄지는 세족식을 행하며 이슬람,힌두교, 기독교 신자들 앞에서 무릎을 끓고 발에 성수를 붓고 수건으로 닦은 뒤 입을 맞췄다.교황은 이날 연설을 통해 브뤼셀 테러를 비난했고, 우리는 모두 같은 신의 자녀들인 형제들이라고 말하며 화합과 포용을 역설했다. 지난 2013년 즉위 이후 교황은 비행소년보호시설을 찾아 여성과 이슬람교도에게 세족식을 행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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