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서 다른 이름으로 지내
경찰, 불법입양 처벌 여부 고심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전북 군산으로 불법 입양된 뒤 행방이 묘연했던 박모(4)군의 소재가 확인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5일 박군이 충남 서천에서 양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군은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등 정상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군은 2013년 7월 출생 직후 화성 외가에 잠시 머물다 군산 친가로 보내졌다. 이후 태어난 지 20일도 채 되지 않아 할머니가 일하던 식당의 한 단골손님에게 입양 보내졌다. 그러나 조부모와 입양을 소개한 식당 주인 모두 양부모의 연락처와 주소 등을 알지 못해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식당 카드 사용 내역과 박군을 데려간 40대 여성의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전방위 수사를 벌여 박군을 찾아냈다. 경찰은 박군과 양부모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자세한 신상이나 정보 공개는 하지 않기로 했다.
박군은 현재 양부모가 다시 출생신고를 하고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입양에 대한 처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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