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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챔피언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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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챔피언 OK’

입력
2016.03.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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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24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OK저축은행이 난적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안방에서 2년 연속 우승 헹가래를 쳤다.

OK저축은행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19-25 25-23)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2년 연속 프로배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프로배구 2연패는 2007~08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계속된 삼성화재의 7연패 천하 이후 처음이다.

OK저축은행은 3차전 패배로 2년간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경기도 지지 않는 6전 전승 무패 신화 달성엔 실패했지만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PS) 11경기 10승 1패의 놀라운 승률로 정상에 등극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오른 뒤 한국전력(2승ㆍPO)과 삼성화재(3승ㆍ챔피언결정전)를 연달아 제압하고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진출해 삼성화재를 2승으로 가볍게 누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파죽의 18연승을 달성했던 정규리그 챔피언 현대캐피탈마저 침몰시켰다.

홈 3차전에서 석연치 않은 비디오 판독 판정번복 사태를 겪었지만 OK저축은행은 이를 빨리 떨쳐내고 역대 챔피언결정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100% 기록도 이어갔다.

반면 홈 천안으로 돌아가겠다던 현대캐피탈의 꿈은 끝내 좌절됐다. 최태웅호는 2005~06시즌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통합우승 도전에 실패했고 역대 챔피언결정 사상 첫 역스윕(2패 뒤 3연승)도 물거품이 됐다. 시즌 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현대캐피탈은 파란을 일으키며 2008~09시즌(28승 7패) 이후 7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세진(42)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도 그렇고 4차전을 지면 쉽지 않다.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라도 악착같이 해야 된다”고 배수진을 쳤는데 그런 긴장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안방에서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OK저축은행은 1세트 4-4에서 한상길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이후 그대로 굳혔다. 송명근의 스파이크가 맹위를 떨치며 16-9로 스코어를 벌린 뒤 24-20에서 송희채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싱겁게 진행됐다. 송명근의 강서브로 기선을 잡은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막강한 블로킹이 더해지며 초반 11-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4-15에서 시몬의 백어택으로 가져갔다. 3세트는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이 시작과 동시에 3-0으로 앞섰다. 한때 7-6으로 추격당했으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몰아친 결과 25-19로 이겼다. 갑자기 집중력이 흔들린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만 범실 13개로 무너졌다.

10-10으로 평행선을 긋던 4세트는 현대캐피탈 신영석의 시간차 공격이 벗어나 OK저축은행으로 서서히 기울었고 17-16에서 시몬과 송명근의 좌우 쌍포가 연속 작렬하며 19-16을 만들었다. 승부는 사실상 이것으로 끝이었다. 그대로 밀어붙인 OK저축은행은 24-23에서 시몬의 강 스파이크로 우승 결정 점수를 뽑았다. 시몬은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득점이 하나 모자란 32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안산=정재호기자 kem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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