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정원 축소 등 학사구조 개편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중앙대가 교육부 프라임사업(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구성원 합의를 이뤘다.
24일 중앙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각 단과대 교수, 학생, 교직원 대표로 구성된 학사구조개편 대표자회의가 단과대 별 정원 이동과 학문단위 신설 논의를 거친 뒤 22일 교무위원회에서 학칙 개정을 의결했다.
중앙대는 예술과 공학을 접목한 1개 단과대학을 안성캠퍼스에 신설하고, 서울캠퍼스에는 공학분야 새 학과를 개설해 공과대학 정원을 현재 871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학교의 강점 분야로 알려진 문화, 예술 분야를 공학과 접목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중앙대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정원 조정 대상이 될 일부 학과에서는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 관계자는 “일부 단과대에서 반대 여론은 있었지만 그간 수차례 설명회를 거쳐 학교 구성원들이 프라임사업 참여를 공식 결정했다”고 말했다.
프라임사업은 산업수요에 맞게 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들에 교육부가 학교당 연간 최대 3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프라임사업 구조조정 준비 과정에서 많은 대학들이 학내 갈등을 겪고 있고 중앙대도 지난해 내홍이 극심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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