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용국 감독 “홈경기 승리로 경주시민 환대 보답해야죠”
“축구는 선수와 관중의 열정이 합쳐야 완벽한 경기가 됩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이 절실합니다.”
26일 한수원축구단 첫 홈경기를 앞둔 어용국(54) 한수원 축구단 감독은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과 함께 선수ㆍ임원단 모두 ‘경주시민’이라는 자부심으로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이기는 축구로 경주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수원축구단은 26일 오후 3시 경북 경주시 황성동 축구공원에서 울산현대미포 축구단과 2016 내셔널리그 홈 개막전을 갖는다. 내셔널리그는 국내 세미프로 실업축구 리그로, 10개 팀이 뛰고 있다.
어 감독은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본사 경주 이전 후 첫 경기로 경주시민들에게 승리의 선물을 안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축구단은 2012년 어 감독이 부임하면서 공격축구로 구단 스타일이 변모했고, 선수 30명의 기량도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어 감독은 한수원축구단의 경주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반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지역에 잔디구장이 많지만 대부분 유소년축구 기준으로 돼 있어 성인축구 훈련장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한수원 축구단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선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선 전용 훈련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수원축구단이 매년 경주에서 열리는 유소년 축구대회와 연계해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는 등 한수원축구단으로서 한수원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축구단 홈 개막전에는 한수원 본사와 경주시 고위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입장해 경기를 관람하고, 한수원 측은 관람객들에 푸짐한 경품과 선물을 제공할 방침이다.
하변길 한수원 홍보팀장은 “한수원축구단은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통해 기량이 급신장했고, 경주시민의 구단으로서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경주시민들의 응원을 기대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