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인근 영종도의 한 중학교와 아파트단지 인근에 변전소 공사에 들어가자 해당 주민들이 “여론수렴없는 유해한 신축공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건설지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 중구 운남동 일대에 최근 중산변전소 건설 공사가 최근 착공돼,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전은 해마다 영종하늘도시에 입주민들이 늘어나고, 미단시티 개발 등으로 전력 수급이 늘어날 것을 대비, 중산변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변전소가 유해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신축 변전소에서 불과 700여m 떨어진 지점에는 중학교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변전소가 준공되면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가 발생해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이우려된다”며 “공사 착공에 앞서 주민설명회 등 의견수렴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학교 앞을 지나는 관로도 1.5~4m 깊이로 매설됐는데 안전을 고려해 더 깊게 매설해야 한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변전소 인근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가정 내 TV, 냉장고 등을 통해 나오는 수치와 비슷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며 “다만 공사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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