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이 달부터 시작된 4단계 이전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의 조기 정착을 위한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24일 세종시와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소청심사위원회와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 등 3개 기관(총 인원 1,409명)이 9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한다.
이 가운데 인원이 34명으로 가장 적은 소청심사위가 이 날 정부세종청사 7동에 첫 이삿짐을 풀었다. 소청심사위는 25일까지 이사를 마무리한다.
인사혁신처(337명)는 다음 달 8일부터 24일까지 311대의 차량을 동원해 1-5생활권 세종미디어센터에 둥지를 튼다. 인원(1,038명)이 가장 많은 국민안전처는 다음 달부터 9월초까지 2차례에 걸쳐 2-4생활권 정부세종2청사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세종시는 이전 공무원에 대한 환영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생활불편 해소 및 지역사회와 유대감 형성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춘희 시장과 주민대표 등이 이전을 마친 해당 기관을 방문해 환영의 뜻을 전하고, 건설청이나 정부청사관리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5월 중 환영음악회와 정부청사 옥상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는 이전 공무원의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건설청과 함께 ‘세종시 생활정보지’를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또 기관별 찾아가는 설명회나 시장과 면담 등을 통해 불편 사항을 제 때 파악해 적극 해소키로 했다.
이미 추진 중인 신도시 대중교통 개편과 영유아 보육대책 등 주요 현안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BRT 신교통수단 도입, 시내버스 노선 개편, 광역ㆍ순환버스 노선 신설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연내 어린이집 65곳(수용정원 3,740명)을 확충하고, 내년까지 대규모 어린이집 5곳(1,300명)도 추가 개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전기관과 세종시 마을 간 자매결연, 미혼남녀 인연 만들기, 세종축제 참여 등을 통해 이전 공무원과 시민 간 유대감 형성에도 신경 쓰기로 했다. 또 세종시 전입을 원하는 부부 공무원을 적극 수용하는 등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도 최대한 돕기로 했다.
노동영 시 행정도시지원과장은 “이전 공무원이 새로운 환경에 조기에 적응하고, 세종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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