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세종선거구의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이 24일 후보등록을 하고, 금배지를 향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24일 세종선관위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종준,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국민의당 구성모, 민중연합당 여미전, 무소속 이해찬 후보 등 총 5명이 이날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 본선 주자로 일찌감치 낙점된 박종준 후보는 ‘박근혜 키즈’를 표방하며 국회 이전을 비롯해 획기적인 교육복지 환경 개선 등의 공약을 내걸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박 후보의 선거캠프에는 김칠환 전 의원과 최민호 전 행복청장이 합류했다. 그러나 캠프 자원봉사자 등의 선거법 위반 고발, 19대 총선 공주 출마 낙선 이력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 변호사는 더민주가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이해찬 의원의 맞상대로 뒤늦게 전략 공천한 인사다. 19년 동안 판사직을 지내면서 사법 개혁을 주장하고, 헌법재판관 물망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홍성ㆍ예산 지역구에서 ‘기회주의적 인사’라는 비난을 받으며 밀려난데다 세종에는 연고가 없다는 게 약점이다. 문 후보는 24일 출마 선언을 통해 ‘교육 인프라 확충’을 세종 발전의 핵심으로 꼽고, 서울대 사범대 이전과 사대부고 설립, 유명 사립고 이전, 세종사관고등학교 설립 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또 “같은 야권으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대나 단일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성모 후보는 국민의당 공천에서 오래 전부터 터를 닦은 고진광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 티켓을 거머쥔 정치 신인이다. ‘맞춤형 행복교육’으로 명명한 교육 공약을 내건 구 후보는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후보 등록 후 첫 표심 잡기에 나섰다.
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충남세종지부장을 맡고 있는 여미전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다. 여 후보는 ‘성범죄 없는 도시, 엄마들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학교로 보내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난 18일 출사표를 던졌다.
이해찬 후보는 도담동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세종시 무한책임’을 기치로 내걸며 이미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더민주 세종시당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자족기능 확충과 교육정책 등의 공약으로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이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야권 분열을 극복해 금배지를 거머쥘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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