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해 화제를 모았던 이세돌(33) 9단이 다시 ‘인간계’로 복귀한다.
한국기원은 이세돌 9단이 30일 오후 7시 서울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전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맥심커피배에서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려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과 대결 후유증은 없을 것”이라면서 “맥심커피배는 물론이고 올해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강 티켓을 놓고 이세돌 9단과 대결할 상대는 김지석 9단이다. 국내 랭킹 2위인 이세돌 9단은 5위 김지석 9단에 통산 13승9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는 김지석 9단이 7승3패로 우세하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도 김지석 9단이 승리한 바 있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카누 포인트’로 이번 대회 본선 16강 시드를 받은 이세돌 9단과 김지석 9단은 각각 백홍석 9단과 조한승 9단을 불계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맥심커피배 4강에는 박영훈 9단과 강동윤 9단이 각각 홍성지 9단과 박정환 9단을 꺾고 선착해 있다. 목진석 9단과 원성진 9단은 29일 8강전에서 4강 진출자를 가린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는 우승상금 5,000만원이 걸려 있으며, 제한시간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 제공하는 속기전이다. 본선 경기는 바둑TV에서 생중계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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