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구경 삼매경에 빠져서 한참을 걷다 보면 한쪽이 막힌 고구마 형태의 커다란 동공(동굴 내 거대한 공간)이 나타난다. 동굴 구경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는 복싱 시합을 즐길 시간이다. 27일 열리는 ‘새터민 챔피언’ 최현미(26)의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급) 타이틀 3차 방어전은 깊숙한 동굴 속에서 치러진다. 광명동굴 내의 예술의 전당이 바로 그곳이다. 광명시가 유치, 후원하는 이번 타이틀 매치는 동굴이라는 이색적인 환경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복싱 경기가 동굴에서 열리기는 세계 최초다. 광명동굴 주차장에서 성인 걸음으로 15~20분 정도를 걸어서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동굴 예술의 전당은 먼저 엄청난 규모에 놀라게 된다. 영화, 연극, 음악공연,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쓰이는 이 동공은 높이가 30여m에 이른다. 300석의 객석이 들어찰 정도로 공간도 넉넉하다.
강정호, 실전 훈련에서 에이스 콜 상대로 홈런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29)가 훈련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자랑했다. 피츠버그 지역 신문 피츠버그-포스트 가제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볼티모어전에 앞서 가진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실제 경기 상황을 만들어놓고 투구와 타격까지 하는 훈련이다. 게릿 콜(26)은 작년 19승 8패 208이닝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한 피츠버그 에이스다. 강정호가 친 공은 높게 떠서 날아가 맥케치니 필드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작년 왼무릎을 심하게 다친 강정호에게 가장 큰 걱정은 부상 후유증이다. 때문에 훈련이라도 자팀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친 건 의미가 있다. 이제 강정호에게 남은 건 주루 능력 회복이다.
피츠버그 트레이너 토드 톰치크는 MLB닷컴을 통해 “강정호가 이번 주 베이스러닝 훈련을 계속한다. 현재 강정호는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지만, 베이스를 강하게 밟거나 최고 속도에서 급격하게 몸을 도는 것까지는 못 한다”고 전했다.
수영연맹, 통합체육회 회원 자격도 박탈 위기
핵심 임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무더기로 기소된 대한수영연맹이 단체통합마저 제때 못해 통합체육회 회원 자격마저 상실할 위기에 몰렸다. 대한수영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시 대의원총회를 연기했다.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려 했던 전국수영연합회와 단체 통합을 위한 총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수영연맹은 이날 임시 총회에서 최근 수영계 비리 사태와 관련,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의 퇴진을 의결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총회가 연기되면서 통합 체육회 회원단체 가입도 불투명해졌다. 대한수영연맹이 처한 상황 때문에 전국수영연합회는 단체 통합에 난색을 보인다. 두 단체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이달 27일까지 무조건 통합을 해야 한다.?통합대상 단체가 이 기간에 통합하지 않으면 체육회 회원단체에서 제외하기로 통합준비위원회에서 의결한 바 있다. 미통합 시 통합체육회 회원단체가 아니어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없게 된다.
양키스, 구단 가치 3조9,800억원…19년 연속 ML 1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구단 가치를 34억 달러(약 3조9,800억원)로 평가했다. 포브스는 24일 메이저리그 구단 가치를 분석해 발표한 가운데 양키스는 올해도 1위였다. 양키스는 포브스가 구단 가치 평가를 시작한 1998년부터 19년 연속 1위를 달렸다. 북미 스포츠 구단 중에서는 40억 달러로 평가받은 미국프로풋볼 댈러스 카우보이에 이은 2위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 30억 달러를 넘은 구단은 양키스뿐이다. 미국 ESPN은 “1973년 스타인브레너 가문이 두 명의 사업 파트너와 88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떠올렸다. 43년 동안 가치는 386배나 뛴 셈이다. 2위는 류현진이 뛰는 LA 다저스가 차지했다. 다저스는 구단 가치 2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오승환이 입단한 세인트루이스는 16억 달러로 7위, 추신수가 활약하는 텍사스는 12억3,000만 달러로 8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측정한 메이저리그 구단 평균 가치는 12억 달러다. ESPN은 “TV 중계권료가 오르고, 야구장 근처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으며 디지털 미디어 수익이 증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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