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O2O 앱을 이용하는 가맹점의 매출이 서비스 가입 전보다 연 평균 5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배달 앱 3사가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앱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은 평균 504만원 증가했다.
▲ 배달 음식점 연간 매출 증감 자료. 우아한형제들, RPG코리아 제공
배달 앱 업계는 지난해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외식 산업이 하락세를 기록했음에도 배달 이용이 많아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배달 앱 비가맹점이 연 평균 1,788만원의 매출 감소를 겪은 것과 비교해 보면 배달 앱의 매출 기여도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제원 요기요·배달통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배달 앱이 업주 분들의 매출 증대를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3개 배달앱이 힘을 합쳐 업주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RPG코리아 제공
전체 조사 대상 업소 중 702곳 가운데 80%는 배달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치킨(89%)으로 조사됐고 피자 등 양식, 족발·보쌈, 한식·분식, 중식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배달 앱 업계는 배달 앱이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가성비가 좋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전단지 제작 비용은 71만5,000원인 반면, 배달 앱은 43만8,000원이라는 것. 이는 약 1.6배 차이로 업주들 역시 사용중인 홍보 수단 가운데 배달 앱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업소 자체 제작 전단지, 인터넷 마케팅, 지역 연합 책자 순이었다.
배달앱을 사용 중인 음식점 중 81.3%는 계속 배달앱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업소는 4.8%,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을 전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대표는 "여전히 많은 자영업자들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지 못한 채 광고비를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3개 배달앱은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함으로써 배달 산업의 체질 개선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우아한형제들 제공
한편 이번 조사는 3개 배달 앱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국 702개 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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