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 고지를 넘어섰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9회는 30.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24일 첫 전파를 탄 후 한 달 여 만의 시청률 30% 돌파다. 1회에서 14.3%의 시청률로 시작한 ‘태양의 후예’는 8회에서 두 내 난 뛴 28.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30%돌파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를 통틀어 평일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30%를 넘어선 건 2012년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여 만이다. ‘해를 품은 달’은 2012년 1월26일 방송이 31.7%의 시청률을 기록,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선 바 있다. KBS에서만 따지만 2010년 방송돼 시청률 40%를 웃돌며 ‘국민 드라마’로 불렸던 ‘제빵왕 김탁구’ 후 무려 6년 만의 일이다.
‘태양의 후예’는 극중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달콤한 로맨스가 시청자를 사로 잡으며 첫 방송부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달인’으로 통하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톡톡 튀는 대사와 남녀 사이 밀고 당기는 감칠맛 나는 로맨스 에피소드들이 세대를 뛰어 넘어 여성시청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 데 주요했다는 평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태양의 후예’가 이야기의 깊이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극중 인물들의 로맨스에 대한 대중적인 반응이 좋아 앞으로 ‘송(송중기)-송(송혜교)커플의 로맨스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에서는 극중 강모연(송혜교)이 유시진(송중기)대위에 직접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고, 실제 시청률 상승으로까지 이어졌다.
반대로 ‘태양의 후예’와 비슷한 시간대 전파를 타고 있는 드라마들은 시청률 전선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이날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3.6%를,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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