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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사우나만 골라 순식간에 옷장 턴 20대 절도 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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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사우나만 골라 순식간에 옷장 턴 20대 절도 콤비

입력
2016.03.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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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들이 열쇠를 이용해 사우나 옷장 문을 여는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서초경찰서 제공
피의자들이 열쇠를 이용해 사우나 옷장 문을 여는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서초경찰서 제공

낡은 사우나를 골라 다른 손님들의 탈의실 옷장을 턴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사우나 옷장에서 현금과 금품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윤모씨(26)와 이모씨(24)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우나 탈의실 옷장에서 265만원을 훔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3일까지 서초구와 양천구의 사우나 2곳에서 총 5회에 걸쳐 5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텔에서 합숙하며 인터넷을 통해 시설이 허름한 사우나를 검색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입장할 때 받은 열쇠를 탈의실 옷장 문틈에 끼워 넣은 뒤 힘을 줘 젖히는 수법으로 현금 373만원과 시가 130만원 상당의 시계를 훔쳤다. 범행 대상 사우나는 대부분 아날로그식 구형 옷장을 사용하던 터라 이들이 문을 여는 데는 5초 가량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들은 13일 또 다른 범행을 위해 앞서 두 차례 범행을 저질렀던 서초구의 사우나를 다시 찾았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3년 서초구의 한 피자가게에서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았으며 당시에도 도서관 등에서 함께 절도 행각을 벌여 2차례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개월간 복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각각 지난해 8월과 1월 출소한 이들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훔친 돈을 대부분 유흥비나 불법 스포츠토토 구입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재연해보니 생각보다 더 쉽게 옷장 문이 열렸다”며 “추가로 저지른 범행이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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