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의 신규 직원 채용과정에서 면접접수 조작 의혹 제기와 관련, 차준일 사장이 23일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
차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직원 채용 시험 논란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경찰청에 출두했다.
그는 점수 조작 사실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에서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짧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최근 사무직과 승무직 등 11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승무직에 대한 면접점수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채용 과정에서 필기시험 점수가 낮은 승무 9급 기관사 응시자 2명이 지나치게 높은 면접 점수를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등수가 바뀌어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측은 필기시험 성적 하위권인 응시생이 높은 면접 점수로 합격할 만큼 채용 과정이공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높은 면접 점수를 받은 응시자 2명은 차 사장이 대학에서 겸임교수를 지낼 때 제자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감사반을 투입해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권선택 시장도 감사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차 사장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이날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권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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