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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배우로 화려할 때 입대하는 게 마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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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배우로 화려할 때 입대하는 게 마음 편해"

입력
2016.03.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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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은 "서른에야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UAA 제공
배우 유아인은 "서른에야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UAA 제공

배우 유아인(30)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베테랑’과 ‘사도’를 시작으로 22일 종방한 SBS 사극 ‘육룡이 나르샤’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누비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 온 유아인은 ‘육룡이 나르샤’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올해 입대한다.

유아인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로서 화려한 시기에 입대하는 게 오히려 주춤했던 시기에 가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며 “10대부터 연예 활동을 시작하다 보니 서른이 돼 군에 가게 됐는데, 지금은 덤덤하게 군 입대 영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곧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다는 유아인은 입대 전까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주변을 정리할 예정이다.

유아인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을 새롭게 해석하며 배우로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배우 유동근이 ‘용의 눈물’(1996)에서, 김영철이 ‘대왕세종’(2008)에서 보여줬던 중후했던 이방원과 달리 혈기 넘치는 청년 이방원의 순수함과 뜨거운 욕망을 낭만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했다. 유아인은 “연약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소리지르지 않나”라며 “냉혈한 군주라 여겨지는 이방원이 왜 동생과 스승을 죽이는 선택을 하게 됐는지 그 이면의 인간적인 고뇌와 혼란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육룡이 나르샤’ 속 이방원을 “그간 출연했던 작품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간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의 도전과 과감함 그리고 연기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50부작 촬영을 하면서 ‘내가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구나’란 걸 느낄 수 있어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큰 의미를 뒀다.

영화 ‘베테랑’으로 ‘1,000만 배우’가 된 유아인은 지난 한 해를 “내게 오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과 영화 ‘완득이’(2011)에서 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 받았던 그는 “지난 1년 동안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다른 장르로 많은 사랑을 받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개성이 강하고 도전적인 배우로 통한다. 지난 2003년 KBS2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그는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되돌아보기 위해 잠시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 그는 2006년 독립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2014년엔 비슷한 또래의 예술가들과 창작집단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열어 문화 예술의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배우를 뛰어넘는 예술가로서의 꿈이 반영돼 있다.

“배우라는 직업은 어떤 역을 맡아 이미지를 만들고, 다시 그 이미지를 깨가는 창작자라고 봐요. 20대엔 배우로서의 본질적인 부분에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여러 예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앞날이 더 기대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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