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이덕희 작가 첫 개인전
전북 무주 최북미술관 25~29일까지
작품(엽서)도 선물로 증정
캘리그라피 이덕희(38ㆍ여) 작가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전북 무주군 무주읍 전통테마파크내 최북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가족의 두 얼굴-고슴도치 사랑’주제로 첫 전시회를 갖는다.
캘리그라피는‘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Kalligraphia’에서 유래됐으며 현대에는 붓이나 펜으로 쓴 듯 질감이나 필력이 느껴지는 글씨로, 보통 긴 장문이 아닌, 인용문이나 제목처럼 글자 속의 메시지·이미지·분위기 등을 작품으로 전달한다.
이 작가는“이번 첫 사랑전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 아픔, 슬픔 등 마음속 깊은 말들까지 캘리그라피로 표현해 보았다”며“이번 전시가 지역민과 문화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먹물로 쓰는 캘리그라피에서 벗어나 주전자나 등 일반 생활용품과 자신만의 서체를 통해 메시지를 주는 작품으로 승화시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작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신만의 서체를 이용하여 마음속 이야기, 자신의 경험담 등 개성 가득한 철학적 이야기를 젊은 감각과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선사한다.
이번 개인전에 참여하는 관람객에게는 평소 세계 유명인들의 글귀와 속담 등의 글을 자신만의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엽서작품도 무료로 제공한다. 전시회는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열리며 첫날 오후5시 한국무용 오프닝 공연도 선보인다.
한편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 작가는 결혼과 육아 생활로 그동안 일과 멀어졌지만, 지난 2012년부터‘the-key 스토리’란 이름의 공방을 시작으로 예술 전공자들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민이 문화예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무주 관내의 다양한 분야의 강사와 합심하여 아트 컴퍼니라는 공방도 운영 중이다.
무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작가는 대전과 광주 등 전국에서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위해 모인 수강생에게 강의도 해주고, 무주반딧불축제 등 지역축제에서는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회와 무료체험장도 열어 지역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한글 서체 홍보도 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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