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ISA 총 수수료 5월부터 인터넷 비교 공시

금융당국 각 사 수수료도 공개키로

연합뉴스

복잡한 수수료 체계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비용을 미리 알기 어려웠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총 수수료가 5월부터 공개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3일 “금융사마다 일임형 ISA의 모델 포트폴리오(MP)별 수수료를 정확히 비교할 수 있도록 오는 5월 선보일 ISA 비교공시 사이트에 투자자가 실제로 내는 총수수료를 금융사가 계산해 공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판매 중인 신탁형과 일임형 ISA 가운데 투자자가 투자종목을 직접 선택하는 신탁형은 비교적 수수료가 낮아 별다른 논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사가 투자유형별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 종목 선택을 위임받는 일임형은 계좌 자체에 붙는 관리보수 외에도 계좌에 편입된 개별 상품에 별도의 판매보수가 붙는다. 지금은 회사마다 ▦계좌 관리보수와 개별상품 수수료를 함께 받거나 ▦계좌 관리보수만 받거나 ▦계좌 관리보수 없이 개별상품별 수수료만 받는 등 수수료 체계가 제각각이어서 소비자가 자신이 내야 할 총 수수료를 미리 알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투자협회가 5월까지 구축할 ‘일임형 ISA 비교공시 사이트’에 총 수수료를 함께 공시하도록 하는 한편, 조만간 ISA 수수료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는 안내책자도 배포하기로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