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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인문학이 풀어야 할 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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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인문학이 풀어야 할 업보”

입력
2016.03.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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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랭카스터
루이스 랭카스터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진로를 두고 인문한국연구소협의회는 25일 경기 성남 분당 네이버 본사에서 공동학술심포지엄 ‘디지털시대 인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인문한국연구소협의회는 인문학 관련 연구소 등 43개 기관과 학자들의 참여하고 있는 조직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자로는 불교전문가로 세계 불교의 디지털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루이스 랭카스터 UC버클리대 교수가 나선다. ‘디지털 카르마-인문학의 새로운 의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랭카스터 교수는 디지털 기술을 불교의 업보(카르마)에 빗댄다. 업보 그 자체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랭카스터 교수는 이 비유를 통해 인문학이 ‘디지털 러다이트’ 운동에 골몰하기 보다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데 강조점을 둔다.

이어 구체적 사례들을 점검해본다. 송인재(한림대)는 ‘동아시아 개념사와 디지털 인문학의 만남’을, 강지훈(부산외대)은 ‘디지털 인문학 기반의 지중해전자문화지도 구축’을, 박민철(건국대)은 ‘DMZ 재상징화를 위한 디지털-인문학적 기획’을 각각 발표한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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