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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탁재훈 "신정환도 복귀하고 싶다던데…"

입력
2016.03.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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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음악의 신2' 으로 컴백

“욕 먹을 각오… 주눅 들진 않겠다”

싱가포르 찾아가 신정환도 만나

“연예계 복귀 의지는 있지만…”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48). Mnet 제공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48). Mnet 제공

“반성을 많이 했어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한 뒤엔 제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2013년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48)이 30일부터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되는 Mnet ‘음악의 신2’로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뒤 3년여만의 연예계 복귀다. ‘음악의 신2’는 2011년 방송된 ‘음악의 신’의 시즌2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과 탁재훈이 둘의 성 영어 이니셜 첫 자를 따 ‘주식회사 LTE(Lee&Tak Entertainment)’를 만들고, 그 안에서 연예 활동을 하는 모습을 그린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얼어 붙은 시청자의 마음을 녹이는 일이 그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다. ‘음악의 신2’는 ‘B급 유머’가 넘치는 프로그램이라,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뒤의 복귀작인데, 장난스러운 모습이 강조되는 프로그램에 나와 미운 털이 더 박힐 수 있어서다. 2014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노홍철은 지난해 9월 무전 여행으로 해외에서 고생하는 모습(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보여주며 조심스럽게 방송에 복귀했는데도, 네티즌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만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에 대해 돌아 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한 식당에서 열린 ‘음악의 신2’ 제작발표회에서 탁재훈은 “그 문제 때문에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능에서 주눅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앞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방송에 복귀한 동료들을 TV에서 보면 주눅이 많이 든 모습이었어요. 반성과 사과하는 모습은 보여야겠지만, 조심만 하다 보면 자기 색을 잃죠. 그렇게 되면 스스로도 힘들고, 방송은 재미 없어지고요. 결국 나도, 시청자도 만족 못하는 일이 되는 거죠. 전 방송에서 주눅 들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방송계를 떠나야 한다고도 보고요. 이게 제 솔직한 마음이에요.”

탁재훈은 당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자숙하던 3년간 방송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TV를 보면 동료들이 나와서 정말 재미 없게 하는 방송을 보고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너스레도 떨었다. 간담회 후 따로 만난 탁재훈은 “아직까지도 어떤 방식으로 복귀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확신은 안 선다”며 “그렇지만 주눅이 들어도 욕을 먹을 테고, 예전과 똑같이 나와도 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내 방식대로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는 말도 했다.

탁재훈은 지난해 11월 가수 겸 방송인인 뮤지의 소개를 받아 ‘음악의 신’시리즈를 연출하는 박준수 PD를 처음 만났고, 이후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상민 등과 함께 하는 방송이고,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는 게 탁재훈의 말이다. 탁재훈은 ‘음악의 신2’와 함께 4월 방송될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새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대학생’에도 출연한다.

탁재훈은 방송 활동을 쉰 3년 동안 주로 제주도에서 지냈다. 그는 “쉬면서 정리해야 할 문제가 많았다”며 “제주도에서 조용하게 지내며 많은 반성도 했고,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탁재훈의 컴백과 맞물려 그와 함께 컨츄리꼬꼬로 무대에 올랐던 신정환의 연예계 복귀에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후 일명 ‘뎅기열 거짓말’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신정환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음식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그의 복귀설이 방송가에서 돌고 있다. 탁재훈은 “싱가포르에서 신정환이 팥빙수 가게를 열기 이틀 전에 가서 만났다”며 “(연예계)복귀 생각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만 주변 정리가 안 됐다”며 “조만간 다시 한 번 정환이를 보고 복귀 의사를 물어볼 생각”이란 말도 덧붙였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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