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로 항공 테러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이 테러 대응 테세를 강화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와 국가정보원, 서울지방항공청, 공항경찰대 등 13개 인천공항 상주기관은 23일 ‘긴급 테러보안대책협의회’를 소집해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공항당국은 특수경비대, EOD(폭발물처리반) 등 700여명의 경비보안요원을 투입해 여객터미널을 비롯한 인천공항 내·외곽의 경비를 강화했다. 경비요원들을 추가로 배치해 순찰 주기를 단축하고, 화장실과 휴지통 등 폭발물을 숨기기 쉬운 곳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
또 공항 이용객과 휴대물품, 위탁수하물, 화물에 대한 보안 검색과 탑승권 발권, 출국장 진입 시 승객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보안구역에 출입하는 공항 근무자에 대한 신원 확인과 보안 검색 강도도 높였다.
인천공항의 항공보안등급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5단계(평시-관심-주의-경계-심각) 가운데 3번째 단계인 주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빈틈없는 테러 대응이 가능하도록 공항 상주기관들의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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