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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브뤼셀 테러에 비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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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브뤼셀 테러에 비상체제 돌입

입력
2016.03.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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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경찰특공대원과 폭발물 탐지견이 순찰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경찰특공대원과 폭발물 탐지견이 순찰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로 항공 테러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이 테러 대응 테세를 강화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와 국가정보원, 서울지방항공청, 공항경찰대 등 13개 인천공항 상주기관은 23일 ‘긴급 테러보안대책협의회’를 소집해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공항당국은 특수경비대, EOD(폭발물처리반) 등 700여명의 경비보안요원을 투입해 여객터미널을 비롯한 인천공항 내·외곽의 경비를 강화했다. 경비요원들을 추가로 배치해 순찰 주기를 단축하고, 화장실과 휴지통 등 폭발물을 숨기기 쉬운 곳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

또 공항 이용객과 휴대물품, 위탁수하물, 화물에 대한 보안 검색과 탑승권 발권, 출국장 진입 시 승객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보안구역에 출입하는 공항 근무자에 대한 신원 확인과 보안 검색 강도도 높였다.

인천공항의 항공보안등급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5단계(평시-관심-주의-경계-심각) 가운데 3번째 단계인 주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빈틈없는 테러 대응이 가능하도록 공항 상주기관들의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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