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대사와 연관성 증명 계획
법화사 재건 탄력을 위해

1200년 전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건립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법화사지에 대한 재발굴 작업이 추진된다.
완도군은 전남도 지정 기념물 제131호인‘법화사지’를 재 발굴해 1200년 전 청해진시대와의 연관성을 증명할 계획이다고 23일 밝혔다.
청해진 시대에 장보고대사가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는 법화사지는 문화재연구소 측이 지난 1990년 청해진유적을 발굴하기 이전 시범적으로 2차례 발굴했다. 하지만 1차 발굴 결과 진도의 용장산성 유물과 동일한 고려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돼 청해진시대와의 연관성을 증명하지 못했다.
이어 군은 지난 2011년 죽청리 절터 발굴에 이어 올해 초 법화사지에 대한 2차 발굴을 실시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이에 군은 1차 발굴 당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주름무늬 토기병편과 해무리굽 청자편이 출토된 지역을 중점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발굴작업이 없었던 사찰 후면부의 경역과 출입시설 확인을 위한 지표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신우철 군수는“이번 발굴을 통해 법화사지와 청해진시대의 연관성을 증명할 수 있는 유물을 찾기를 바란다”며“장보고 대사와 증명되면 법화사 재건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장보고 선양사업 종합계획’에 따라 청해진유적 일원에 법화사 재건과 세계해양영웅 교육전시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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