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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PD 컴백 '옥중화'는 어떤 모습?… 3,000평 세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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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PD 컴백 '옥중화'는 어떤 모습?… 3,000평 세트 공개

입력
2016.03.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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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거장' 이병훈 PD가 메가폰을 잡은 MBC '옥중화'가 오픈 세트를 일부 공개했다.

MBC는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인 '옥중화'의 오픈 세트에 굉장한 공을 들였다. 사극의 특성상 세트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 요소다. 한정되고 협소한 부지 때문에 '옥중화' 세트는 부지 선정부터 쉽지 않았다. MBC는 경기도 용인의 대장금 파크 내에 약 3,000평 규모로 세트를 새로 지었다. '옥중화'의 주요 건축물은 죄수를 관장하는 관아인 전옥서와 부속건물, 극중 팽팽한 긴장관계의 핵심 인물이 되는 세도가 윤원형의 사가(私家), 전옥서 내의 비밀공간인 지하동굴감옥 등이다.

'옥중화'는 감옥에서 태어난 소녀 옥녀의 성공기를 다룬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전옥서는 극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조선시대 감옥을 실제처럼 현실화했다. 세트 디자인을 맡은 최윤희 미술감독은 "전옥서의 실제 건물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원옥'의 형태로 담이 둥글게 쌓아져 있었다는 기록에 착안했다. 이를 살려 극적 재미와 상상력을 버무려 전옥서 세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사극에서 흔히 보던 한옥 건축 방식과는 달리 현대적 건축 양식을 일부 동원했다. 단층의 구조인 한옥과 달리 감옥을 3층의 원형 감옥으로 지어 해외 시청자들까지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뒀다. '옥중화'를 기획한 전희영 MBC 특임사업국 국장은 "방송 이후 시청자들이 직접 세트를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병훈 PD는 '마의'(2013)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극본을 집필하는 최완규 작가와는 '허준' 이후 16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이 PD는 '대장금' '허준' '마의' 등 역사 속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쉽게 풀며 시청률까지 놓치지 않아 '사극 거장'으로 불린다. '옥중화'는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조선시대 사법을 다루고 있다. 이 PD는 "사극은 재미에 교육적인 의미가 플러스해야 한다는 것이 내 드라마관이다"며 "'옥중화'에 등장하는 외지부는 당시 우리나라에만 있던 훌륭한 인권 제도다. 이같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PD는 '옥중화'의 남녀주인공 진세연과 고수의 캐스팅 비화도 털어놨다. 이 PD는 진세연을 보자마자 '동이'(2009) 타이틀롤 한효주에게 느꼈던 감정을 새삼 떠올렸다. 진지한 연기가 강점인 고수는 '옥중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고수가 연기할 윤태원은 극중 유들유들하고 장난스럽게 그려지진다. 고수는 대본 리딩 당시 장난스러운 면모를 보여줘 만족감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오는 4월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김종학 프로덕션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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