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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테러 공포에 미국도 “경계수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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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테러 공포에 미국도 “경계수위 강화”

입력
2016.03.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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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브뤼셀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2일 조기를 게양했다. AFP연합뉴스
백악관이 브뤼셀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2일 조기를 게양했다. AFP연합뉴스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하자 미국도 경계수위를 대폭 높이며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나섰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예방 차원에서 교통안전국이 미국 내 주요 도시 공항과 철도 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 장관은 “지금까지는 벨기에 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미국 내에서 행하려는 음모에 대해 특별하거나 믿을 만한 정보는 없다”라면서도 사법당국과 함께 관련 정보 수집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 테러조직과 연계되지 않은 극단화된 개인, 소규모 집단이 국내에서 징후 없이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도 벨기에 테러 관련 “테러 행위자들을 반드시 처벌할 수 있도록 외국 사법당국과 계속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미 뉴욕 경찰국은 시내 전 지역에 대한 순찰 인원을 늘리고 공항과 터널 등 주요 랜드마크 빌딩에 테러 대응 요원을 추가로 전개했다. 뉴욕 경찰국 스테펀 데이비스 대변인은 “지금까지 뉴욕시가 테러와 관련해 있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사법당국과 협력하면서 벨기에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예방 차원에서 미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선 이날 주요 터미널의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공항측은 “대피 조치는 치안 위협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위해 내려졌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 올랜도 샌포드 국제공항에선 브뤼셀 출발 항공기 활주로와 터미널 중간 지점에서 승객과 화물에 대한 정밀 검색이 실시되기도 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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