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은 모터의 기력이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도 최강모터가 몇번인지는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제
올시즌 새로 투입된 모터들의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덕분에 선수뿐 아니라 팬들도 최강모터가 어떤 선수에게 갈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정은 선수의 경주운영능력 뿐 아니라 모터의 성능과 기력도 대단히 중요하다. 탑승 선수의 기량을 100% 이상 발휘하거나 절반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 모터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모터의 성능 차이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성능 좋은 모터의 경우 웬만한 스타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경정 전문가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단정 지을 수 없으나 호성능 모터가 대거 출전했던 6회차 경주와 열성 모터가 한꺼번에 나왔던 7회차 경주를 거치면서 모터 간의 우열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말한다.
올 시즌 초반 7회차까지 최강모터는 66번이다. 올 시즌 첫 '그랑프리 포인트(GPP) 쟁탈전' 결승전에서 민영건에게 우승을 안겨줬다.
현재까지 총 8회 출전 중 우승 4회, 준우승 1회로 평균 착순점 8.5점·승률 50%·연대율 62.5%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랭킹 5위 정도이지만 1분 49초 612의 세 바퀴 완주기록으로 169개의 모터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우승 전문 모터인 77번도 무시무시하다. 지난 6회차에서 아쉽게 연대율 100% 기록이 깨졌지만 승률 87.5%의 독보적인 기록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탁월한 순발력을 자랑하며 스타트 승부형 선수들과 좋은 경합을 발휘하고 있는 116번 모터(우승 6회), 연대율 80%이상으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47번·144번모터도 최강급이다.
반면 기대이하 모터들도 있다. 20·83·92·94·96·107·109·119번 모터는 연대율 0%다. 특히, 94번 모터의 경우 장영태·김효년 같은 쟁쟁한 강자들이 탑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첫 출전한 28번 모터도 정민수가 가까스로 한차례 준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소개항주 기록이 7.32까지 떨어지는 저조함을 보였다.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160기의 모터가 투입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상·하위권의 모터 기력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특히, 예년에 비해 모터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선수가 관여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부품 교체나 프로펠러 교체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모터의 기력 자체가 크게 변화될 여지가 거의 없다. 경정 전문가 A는 "소개항주 기록이나 완주 기록 등을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모터의 기력을 판단하는 것이 좋다"며 "강자라도 열성 모터를 탑재했을 경우 입상권에서 배제시켜버리는 과감한 베팅전략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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