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경기ㆍ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와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1,168만원으로 2년 전보다 25.68% 올랐다.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준중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24.37%)과 85㎡ 초과 대형 아파트 상승률(21.09%)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서울 소형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서울 소형 전셋값으로 경기ㆍ인천 소형 아파트를 사들이는 것뿐 아니라 준중형 아파트로의 매매 전환도 수월해졌다. 이달 현재 서울 소형 아파트 가구별 평균 전셋값은 2년 전보다 5,534만원 오른 2억5,953만원으로 경기ㆍ인천 소형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 2억27만원을 웃돈다.
경기ㆍ인천 준중형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말 기준 3억105만원이어서 서울 소형 아파트 전셋값(2억5,953만원)에 4,152만원만 보태면 면적을 넓혀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2년 전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전셋값(2억419만원)으로 경기ㆍ인천 준중형 아파트(2억7,556만원)으로 옮겨가려면 7,137만원이 더 필요했던 것에 비하면 갈아타기가 수월해졌다.
이처럼 서울 소형 아파트 전셋값과 경기ㆍ인천 준중형 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인지역 준중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해 경기ㆍ인천 준중형 아파트(전용 60㎡ 초과∼85㎡ 이하) 매매거래량은 11만6,714건으로 전년(9만6,336건)보다 21.15% 늘며 경기ㆍ인천 전체 매매거래 증가율(18.2%)을 넘겼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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