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중소협력사 603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69곳(61.2%)이나 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04곳(17.2%)에 그쳤다.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130곳(21.6%)이었다.
매출 감소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의 실적 악화였다. 응답 기업 중 325곳(88.1%)이 대기업의 납품 물량 감소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일 전경련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4개 그룹(80%)이 올해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협력사의 62.3%(203곳)는 ‘판로개척, 마케팅 활동 등 새로운 거래선 확보’에 가장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감축과 고정비 등 비용절감’(22%ㆍ81곳)을 추진하거나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 등 신사업 진출’(10.6%ㆍ39곳)로 대응하겠다는 곳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선 신제품ㆍ기술 개발 등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조금 확대와 규제 완화 등 정부 지원(23.4%)이나 공동기술 개발 등 대기업과의 동반성장(19.2%)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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