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인 오세현 전 KT 전무가 4ㆍ13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했다 자진 철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더민주 관계자는 22일 “오 전 전무가 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서를 내고 면접까지 봤다”고 밝혔다. 컴퓨터공학 박사인 오 전 전무는 더민주의 ‘유능한경제’ 분야 과학ㆍ기술 전문가 몫 비례대표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전무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면접심사를 받았다. 더민주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는 오 전 전무를 과학ㆍ기술 분야 전문가로만 알았을 뿐 오 전 시장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공관위원들은 면접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공관위원들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데 더민주 비례대표가 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심사 이후 오 전 전무가 후보 신청을 자진 철회하면서 남매가 여야에 따로 몸 담게 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더민주 관계자는 “남매가 여야에 따로 몸담게 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질 뻔 했다”고 말했다.
오 전 전무는 지난 2014년 KT 코퍼레이션센터 신사업전략담당 전무직에서 퇴직했다. 오 전 시장은 현재 서울 종로의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정세균 더민주 의원 등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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