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육성 기관 요즈마그룹 등 나서
투자ㆍ판매 컨설팅에 제품화 지원까지
朴대통령 “발목 잡는 법 과감히 제거”
국내 최대 창업 지원 공간이 될 ‘스타트업 캠퍼스’가 22일 경기 판교에 문을 열었다. 정부는 2017년까지 혁신제품 상설 전시관, 창업기업 보육 프로그램, 투자 및 판매 컨설팅, 제품화 지원 인프라 등을 갖춰 국내외 유망 신생 기업(스타트업)들을 위한 글로벌 창업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 “젊은이들이 한정된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9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벤처 붐이 일면서 세계적 기술이 개발됐지만 좁은 국내 시장만 생각하느라 글로벌 기업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앞으로 창업 생태계 구축의 발목을 잡는 법ㆍ제도를 과감하게 제거, 스타트업 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펴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창조벤처단지 지원으로 개발된 신기술이나 혁신제품을 소개하는 상설 전시관이 마련된다.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방한한 해외 투자자나 구매자들에게 바로 외국어로 상담하고 해당 기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서울 중구 청계천로 문화창조벤처단지(CEL)와 서초구 헌릉로 KOTRA에도 같은 전시관을 구축, 스타트업 제품의 세계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유명 벤처 육성 및 투자 기관인 요즈마그룹이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한다. 이스라엘의 와이즈만연구소, 중국 기업 판다, 우리나라 법무법인 율촌과 하나금융그룹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 독일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SAP이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 최초로 설립하는 ‘앱하우스’도 들어선다. 고 조정관은 “올해 말까지 2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이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하고 향후 10년간 유망 기술 창업기업이 1,000개 이상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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