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담당자 2명 중 1명이 입사 지원자의 외모를 이유로 감점이나 탈락을 시킨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는 입사 지원서의 사진과 실제 모습이 달라도 불이익을 당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기업 인사 담당자 31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8%는 ‘채용 시 지원자의 외모가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자기관리를 잘 할 것 같아서’(45.4%, 복수응답),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아서’(35.7%), ‘외모도 경쟁력이라서’(25.5%) 등이 그 이유였다. ‘직업 특성상 외모가 중요해서’는 13.8%에 불과했다.
또 인사 담당자 3명 중 1명(33.7%)은 ‘스펙’이 조금 부족해도 외모가 뛰어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합격을 시킨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48%는 외모 때문에 지원자에게 감점을 주거나 탈락을 시킨 경우가 있었다. 서류에 제출한 사진과 실제 모습이 크게 다른 경우도 4명 중 1명(24%)은 감점이나 불이익을 줬다.
외모 중 중요한 요소는 ‘인상 등 분위기’(83.2%, 복수응답)가 압도적이었고, 청결함(30.1%), 옷차림(23%), 체형(몸매ㆍ19.4%), 얼굴 생김새(15.3%), 헤어스타일(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모가 영향을 끼치는 성별은 여성(42.3%)이 ‘남성’(9.7%)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인사담당자들은 밝은 미소 등 푸근한 인상의 지원자를 선호했고, 뚱한 표정의 지원자를 가장 싫어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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