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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윤-안, 더 기다려야 하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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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윤-안, 더 기다려야 하는 문제"

입력
2016.03.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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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사진=삼성

삼성 윤성환(35)과 안지만(33)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까.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한 '참고인 중지' 가능성이 나온 가운데 삼성 구단은 아직 시간을 두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두 투수의 등판에 대해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처음 수사 사실이 알려진 뒤 실전을 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일본 오키나와 캠프 평가전과 이번 시범경기에서 모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이들의 등판에 대해서는 여론의 반발도 거센 분위기다.

하지만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피의자가 외국에서 입국하지 않은 탓에 진행이 늦어져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참고인 중지를 시키든지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기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이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면 일단 수사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기 출장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확정' 발표가 아닌 만큼 삼성도 아직 '결론'을 내릴 수가 없다. 류 감독은 "공식 발표가 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하지 않나 싶다. 애매한 부분이다"며 "조금 더 기다리면 결론이 나지 않겠나. 긍정적인 신호였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내걸었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삼성은 아직 올 시즌 밑그림을 모두 그리지 못했다. 팀의 주축 투수들인 만큼 이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을 임창용의 빈 자리인 마무리 후보로도 꼽고 있다. 이번 시즌 등판을 위해서는 시범경기에 2~3차례 나와 실전 감각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1군에 합류하지 않고 2군 구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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