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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조현식 사장 “자동차산업 한 우물만 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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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조현식 사장 “자동차산업 한 우물만 파겠다”

입력
2016.03.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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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후계자 조현식 사장 약 2년 만에 공식 석상에

BMW 뉴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이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이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가 BMW의 ‘뉴7 시리즈’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3대 고급 브랜드 중 하나인 BMW의 최상위 세단까지 섭렵하며 세계 톱 브랜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겸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사장)은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 행사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2013년 메르세데스-벤츠 뉴 S클래스, 지난해 포르쉐 마칸에 이어 6세대 BMW 7시리즈에도 OE 타이어를 공급한다”며 “그동안 자동차 선진국의 일류 기업들이 차지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위상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 7시리즈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3세대 ‘런플랫 타이어’다. 런플랫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타이어 형태가 유지돼 일정거리를 달릴 수 있어 안전성이 뛰어나다. 한국타이어는 7시리즈 설계 단계부터 파트너로 참여했고, 헝가리 공장에서 지난해 말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 BMW와 약 34개월간 협업한 한국타이어는 뉴 7시리즈용 겨울용 런플랫 타이어까지 개발했다. BMW 6시리즈와 GT에도 한국타이어의 뉴 7시리즈용 타이어가 장착된다.

BMW 최상위 세단 뉴 7시리즈에 장착된 '런플랫 타이어'. 한국타이어 제공
BMW 최상위 세단 뉴 7시리즈에 장착된 '런플랫 타이어'.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는 이미 BMW 1,2,3,4,5 시리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1, X5, 메르세데스-벤츠 C, S클래스, 아우디TT, 포드 머스탱 등에 초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를 통틀어 현재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달리는 완성차 브랜드는 37개, 차종은 283개나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7위이고 생산량 기준으로는 5위다. 총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조 사장은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을 선점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다만 선택과 집중은 오로지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산업 안에서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이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2014년 6월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중앙연구소(테크노돔) 기공식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는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조금씩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의 ‘역성장’에 일부에서는 불안한 시선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가능성은 50%이지만 올해는 역성장에서 탈피해 지난해 보다 늘어난 매출 7조원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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