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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쓸모 없는 연탄재로 돈 번다

입력
2016.03.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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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수거팀 운영… 농지 개량용으로 재활용

1㏊당 객토용 흙ㆍ개량제 구입비 100만원 절감

예천군이 쓸모 없는 연탄재를 거둬 농토개량용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예천군이 쓸모 없는 연탄재를 거둬 농토개량용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경북 예천군이 쓸모 없는 연탄재 재활용으로 농가를 돕고 예산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생활폐기물처리 정책을 펴 호평 받고 있다. 대도시지역에는 연탄 사용량이 적지만 농어촌에는 아직 난방이나 농업용 등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 수거ㆍ처리가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일반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청소인력의 권역별 재배치로 여유가 생긴 1개 반 3명을 연탄재만을 수거하는 전담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탄재 수거 전담팀은 예천읍을 위주로 4.5톤 압축차량으로 겨울의 경우 하루 3톤 정도 배출되는 연탄재를 거두고 있다. 이 연탄재는 순환형 매립장에 묻지 않고 근처 공터에 별도로 보관했다가 농토 개량제로 쓰기를 희망하는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군은 수시로 연탄재를 농토개량 등에 이용하는 면 지역을 제외하고 예천읍내에만 15가구에 공급했으며 이용가구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예천읍 청복리에서 벼 참깨 땅콩 등을 재배하는 김준호(67) 씨는 “올해 1㏊ 논밭에 연탄재를 지원받아 물기에 젖어 빠지는 땅을 메우고 농토개량용으로 썼다”며 “병해충 방제와 연작피해 방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객토용 흙을 사서 메우고 개량제를 썼을 때에 비해 100만원 정도의 돈도 아낄 수 있었다”고도 했다.

군 관계자는 “순환형매립장의 사용기한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연간 생활폐기물위탁처리비 톤당 16만5,000원으로 환산하면 연간 6,000만원의 예산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신도청시대를 맞아 생활폐기물 배출량 증가와 생활자원 회수센터 등 청소행정 여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읍ㆍ면단위 생활폐기물 수거방식을 권역별 방식으로 바꿔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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