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동영상]
지난 2013년 코믹 뮤직비디오로 글로벌 스타에 오른 노르웨이의 형제 개그맨이자 가수인 ‘일비스’(Yivis)가 새 뮤직비디오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비스는 지난 15일 유튜브를 통해 신곡 ‘사랑의 언어’(Language of love)를 공개했다.
일비스는 2013년 여우의 울음소리를 코믹하게 흉내낸 뮤직비디오 ‘더 폭스’(The fox)로 유튜브 조회수 5억8,500만 건을 기록하고 당시 빌보드 차트에서는 6위까지 올랐다.
일비스의 이번 뮤직비디오 역시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뽐낸다. 영상에서 남성은 우연히 한국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한국말로 대화 하는 여성과 서로 소통이 어렵다. 하지만 이내 곧 그들만의 특별한 소리내기 방식으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한다. 영상 속 남녀는 기괴한 동물 소리를 흉내내지만 사랑의 감정으로 서로 교감하는데 장벽을 거둬내게 된다.
그러나 행복한 연애도 잠시. 동물원에 간 남성은 이번엔 물개와 사랑에 빠진다. 이번에도 언어는 장벽이 되지 않는다. 남성은 이번에도 코믹한 소리를 내며 물개와 교감한다. 물개와 데이트에 나선 남성에게 물개는 ‘대체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남성은 ‘사랑은 위대한 것’이라는 말을 그들만의 언어로 설명한다.
다소 코믹하고 기괴한 소리가 웃음을 자아내는 이 뮤직비디오지만 끝까지 보고 나면 작은 교훈도 얻을 수 있다. 사랑은 서로 다른 언어가 장애가 될 수 없을 만큼 위대하다는 것이다. 마음이 통한다면 국경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라는 한계까지 뛰어넘는 상황을 보면서 궁극엔 사랑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이 뮤직비디오를 그저 웃어넘길 수만 없는 이유다.
오미경 인턴PD(숙명여대 미디어학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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