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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 후 KTX 분담률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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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 후 KTX 분담률 크게 증가

입력
2016.03.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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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ㆍ항공기 비중 감소

여수ㆍ순천역은 관광, 목포역은 업무 목적

그림 1 /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제공/2016-01-11(한국일보)
그림 1 /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제공/2016-01-11(한국일보)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수도권에서 광주ㆍ전남을 찾은 방문객들의 KTX 이용률은 크게 증가한 반면 고속버스와 항공기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이용률 변화는 거의 없었다.

전남도는 22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이용객 형태 및 교통활용 변화 분석’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분석은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호남지역의 변화를 데이터를 통해 객관화 함으로써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4월 개통 때부터 9월까지 6개월간 각종 자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교통수단별 분담률의 경우 KTX는 2014년 14.9%에서 24.1%로 9.2%포인트 늘었으며 고속버스는 56.4%에서 48%로, 항공기는 4.1%에서 3.2%로 각각 줄었다. 승용차 이용객 변화는 거의 없었다.

도시별 KTX 분담률 증가 효과는 광주가 74.4%로 가장 높았고 여수ㆍ순천이 55.2%, 목포 27.6% 순이었다. 고속버스 비율이 높거나 승용차 비율이 낮을수록 KTX 분담률이 증가했다.

KTX이용객들의 방문 목적은 광주와 목포는 주로 업무나 출장으로, 여수와 순천은 관광이나 여가로 나타났다. 관광을 목적으로 한 방문객은 10대와 50~60대 여성이 많았다.

관광객이 많은 여수지역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4년 대비 수도권 인구의 소비점유율이 10.1%에서 13%로 늘었다. 수도권 인구의 총 카드거래금액은 2014년 대비 64% 늘었는데 이는 2012년 여수엑스포 당시 소비량을 넘어선 것이다. 주요 소비지역은 돌산공원과 해상케이블카, 엑스포해양공원과 오동도, 봉산동 식당가였다. 수도권 방문객 중 주요 소비집단은 20대 여성과 중장년층으로 여성은 전체 카드거래금액의 33%를 차지했다.

호남선 KTX역 영향권 및 연계교통체계를 분석한 결과, 연계교통 체계가 필요한 지역은 광양시와 영광군, 강진군, 장흥군이었다. 목포는 인구의 95%가 목포역까지 접근 시간이 30분 이내여서 접근성은 우수하나 주차장이 협소한 것이, 여수는 향일암 등 일부 관광지의 접근성이 부족한 것이 개선 과제로 분석됐다.

이번 데이터분석 결과 보고회는 전남도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난해 11월 공간정보기반 빅 데이터 사업분야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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