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3.24%로 뒤이어
구조조정 기업 지원액 증가 영향
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이 국내 은행 평균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작년말 기준 국내 은행별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전체 여신 가운데 통상 은행들이 부실채권으로 분류하는 ‘고정’ 이하 여신 비중은 산은이 5.68%로 가장 높았고, 수출입은행(3.24%)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 산하 국책은행인 두 은행은 지난해 조선업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지원액이 크게 늘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말 3조1,000억원(부실채권 비율 2.49%)이었던 산은의 부실채권 규모는 작년에만 4조2,000억원 급증하며 7조3,000억원으로 불어났고, 같은 기간 수은의 부실채권도 2조1,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었다.
산은, 수은 외에도 기업은행, 농협 등이 포함된 특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2.87%)은 작년 한해 1%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일반 시중은행 가운데는 우리은행(1.47%), 하나은행(1.21%), 국민은행(1.10%) 순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부실채권을 1조7,000억원 줄이며 부실채권 비율도 2014년말 1.39%에서 1.13%까지 낮췄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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