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네 곳곳에 서점학교 만들고 싶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네 곳곳에 서점학교 만들고 싶다”

입력
2016.03.22 15:59
0 0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이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이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자책은 이제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입니다. 전세계가 종이책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물론, 전자책도 전자책이 필요한 나름의 영역을 가지고 발전하겠지요. 아무리 그렇다 한들 전자책도 결국 종이책을 통한 읽기 훈련의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22일 ‘2016 출판도시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김 이사장은 현재 파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문학당의 전국 확대, 하룻밤 책만 읽는 ‘라이브러리 스테이’ 도입, 인근 심학산 등을 한데 묶은 야외문학공원 조성과 한국문학관 유치 등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특히 서점의 부활을 강조했다. 집 근처에 좋은 서점들이 많아야 독서인구도 저절로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소위 해외의 유명 서점이란 곳을 가보니 거기 모인 사람들이 같이 책도 읽고 여행도 하고 음악도 듣고 하는 식으로 어울려 지낸다”면서 “심지어 이런저런 프로그램이 한 해에 500여개나 되는 서점도 있을 정도인데 그게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선 퇴직 CEO들이 자신이 읽던 책으로 조그만 서점을 여는 게 유행인데, 퇴직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우리도 이 모델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위한 ‘서점학교’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 상징적 의미에서 2002년 문을 닫은 ‘종로서적 부활운동’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 했다. 김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출판 40년 동안 3,000여권의 책을 냈다”면서 “출판의 어려움도 그 나름의 문제지만, 창조적 인간을 길러낼 수 있는 토대 자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