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인치 감성의 신형 아이폰을 선보였다. 대세를 따르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앞서 애플은 팀 쿡 체제 이후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까지 늘린 아이폰 화면을 5.5인치 이상으로 확대한 바 있다. 타사와 같이 넓어진 대화면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있는가 하면 애플만의 4인치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았다.
21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캠퍼스 타운홀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갖고 4인치 '아이폰 SE'를 공개했다.
▲ 애플코리아에 소개된 아이폰 SE. 애플코리아 제공
아이폰 SE는 64bit A9 칩셋과 M9 보조 프로세서를 탑재해 아이폰 5s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6s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이다.
4K 동영상 기능을 지원하며 촬영 시 화면을 사진으로 저장할 수 있는 '4K 동영상 캡쳐 기능'도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6s와 같이 1,200만 화소급 모듈을 장착해 높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통신 기능을 살펴보면 LTE 속도가 50% 향상됐고, LTE망을 이용한 음성 통화(VoLTE)를 지원해 빠르고 선명한 통화가 가능하다.
가격은 16GB가 399달러(한화 기준 약 46만4,196원)이며 64GB 모델은 499달러(약 58만536원)로 아이폰6s보다 약 300달러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애플은 오는 5월 말까지 110여개국에 아이폰 SE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은 전파인증 문제로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신형 아이패드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제품은 9.7인치의 태블릿으로 A9X 프로세서와 애플 펜슬을 지원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수준의 성능으로 4개의 스피커와 스마트 커넥터도 탑재됐다.
와이파이 모델 기준 32GB 모델이 599달러(약 69만6,876원), 128GB는 749달러(약 87만1,386원)이며 애플 최초로 선보인 256GB는 899달러(약 104만5,896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 애플은 자사의 운영체제 최신 버전인 iOS 9.3을 공개했고 애플워치의 가격 인하 소식도 전했다. 애플워치의 최저 가격은 종전 349달러(약 40만6,026원)에서 299달러(약 34만7,856원)로 50달러 인하됐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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