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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도우미 살해한 40대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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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도우미 살해한 40대 남성 검거

입력
2016.03.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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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두 인천 계양경찰서 형사과장이 22일 경찰서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종두 인천 계양경찰서 형사과장이 22일 경찰서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래방 도우미를 목 졸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택배기사 전모(48)씨를 21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쯤 인천 서구 왕길동의 한 모텔에서 노래방 도우미 A(45ㆍ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28일 오전 3시쯤 숨진 A씨의 시신을 자신의 택배 차량을 이용해 경북 상주시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경찰에 조사서 “A씨가 성적으로 모욕하는 말을 해 화가 났다”며 “시신은 고향마을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27일 오전 1시쯤 서구 왕길동의 한 노래방에서 A씨를 만나 술을 마신 뒤 이날 오전 4시 7분쯤 모텔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일 “아내가 일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남편(48)의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21일 오전 6시 9분쯤 전씨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행적을 쫓다 전씨와 함께 모텔에 투숙한 사실을 확인했다. 모텔 폐쇄회로(CC)TV에는 전씨가 범행 직후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 42분쯤 숨진 A씨를 어깨에 메고 건물을 빠져나가는 모습과 택배 차량에 A씨를 싣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전씨는 인천 중구에 있는 회사에 출근해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근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라며 “오늘 중으로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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