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대림산업 e편한세상태제의 견본주택을 찾은 인파. 대림산업제공
계절이 춘분을 지나 꽃피는 봄으로 달려가면서 서울 부동산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2주 연속 서울 재건축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만큼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오던 부동산 폭락 우려에서 한발 이상 벗어난 느낌이다. 서울의 상승기조는 수도권은 물론 광역시급의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사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서울 부동산 폭락 없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고 재건축 아파트가 0.1%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동산 시장의 버팀목인 전세 시장도 서울이 0.06%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2016년 부동산 시장은 폭락이 우려됐었다. 아파트 공급량은 많았지만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은행권의 여신이 까다로워 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폭락에 대한 우려와 부동산 거래가 적은 계절(겨울)적인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하락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봄이 오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재건축 가격은 자타가 공인하는 핫플레이스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강동구 둔촌주공이 견인했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하락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지난주 평균 0.1%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며 "작년 말 1억원까지 하락했던 서울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상승세다. 호가가 4,000만~6,000만원씩 올랐다.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3㎡의 경우 연초 7억5,000만원대로 떨어졌다가 현재 호가가 8억원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건설사, 서울-수도권 분양 앞두고 기대
뜨거워지기 시작한 서울 부동산이 가장 반가운 것은 건설사들이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까지 분양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 전국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8만 명이 넘는 예비 청약자들이 구름처럼 몰렸다.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줄줄이 예정돼 있는 분양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욱더 커졌다. 당장 3월 4째 주에만 수도권에서 총 3,203가구가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192에서 길음3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4월에 분양한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4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99가구 규모이며 이 중 222가구(59㎡형 18가구, 73㎡형 26가구, 84㎡형 178가구)가 일반분양이다.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교통 호재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성북구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 80%를 기록하고 있고, 사업장이 위치한 길음뉴타운 전세가율은 87%를 육박하고 있는 만큼 벌써부터 문의가 꾸준하다"며 "새로 도입된 롯데캐슬의 BI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상징성에 걸맞게 상품 설계도 차별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태재'는 총 624가구 규모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765-8 번지 일원 2개 블록(2-2, 2-3블록)에 위치하고 있다. 2-2블록은 지하 3층~지상 12층 3개동 전용면적 74㎡ 144가구, 2-3블록은 지하 3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84~171㎡ 480가구로 이뤄졌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74㎡형 144가구·84㎡형 443가구·104㎡형 36가구·171㎡형 1가구로 이뤄졌으며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이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57번 국도가 있어 분당 서현동까지 차로 5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해 분당의 생활편의시설 및 교육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청약일정은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는 30일 발표되며 계약은 4월 5~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한화·대림 비수도권도 기대심리 커져
비수도권의 알짜 지역도 100% 분양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한화건설은 창원시 의창구 대원 2구역에 재건축하는 '창원 대원 꿈에그린'의 견본주택을 이미 지난 18일에 오픈하고 분양을 실시한다. 창원 대원 꿈에그린은 지하 2층, 지상 24층~35층 아파트 14개동 규모로, 총 1,530가구 중 80가구가 일반 분양(84㎡A형 1가구·84㎡B형 37가구·84㎡D형 29가구·108㎡형 13가구)로 구성됐다. 창원 대원 꿈에그린은 우선 주변 교통과 생활 인프라 환경이 좋다. 창원 시내를 관통하는 창원대로와 인접하고 있으며 자동차로 5~10분 거리 안에 창원시청을 비롯해 대형마트·병원 등의 편의시설들을 누릴 수 있다. 또 시내 중심에 들어서는 재건축 아파트이기 때문에 주변 버스정류소에서 창원시내 곳곳을 갈 수 있는 대중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동마산IC를 통해 고속도로 접근이 편리하며 창원종합버스터미널과 KTX 경전선 창원중앙역 이용이 용이해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어린이 교통공원이 위치하여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청약은 3월 23일 1순위와 24일 2순위로 이틀간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30일 발표되며 계약은 4월 4~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대림산업은 부산항이 보이는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383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부산항'을 오는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부산항은 지하 4층~지상 36층, 4개동으로 아파트 752가구, 오피스텔 187실로 구성된다. 이중 아파트 일반분양은 543가구 (69㎡형 189가구·84㎡ 354가구) 오피스텔 일반분양은 182실(22㎡형·16실·25㎡형 101실·27㎡형 33실·28㎡형 32실)로 구성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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