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국수ㆍ허정무 전 감독, 방송인 하일 포함
새누리당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전주혜 변호사와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을 20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권 후보로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훈현 국수(國手)와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씨 등도 최종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는 22년 동안 판사로 재직한 성공한 법조인이면서, 두 아이를 둔 16년 차 워킹맘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 핵심 공약으로 ‘마더센터’ 건립을 제시하는 등 워킹맘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1일 “17대 국회의 나경원 의원, 18대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19대의 신의진 의원 등을 잇는 전문직 여성 영입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노동개혁 완수라는 상징성 차원에서 상위 순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임 위원장은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여성 몫 비례대표 후보로 김승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사무2부총장은 59명이 신청한 추가 공모와 관련해 “해양ㆍ우주 분야 전문가 풀이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인재 보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영입한 프로바둑 기사 조훈현 9단도 당선 안정권 내 순번을 받고, 허정무 전 감독, 로버트 할리씨 등도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될 전망이다. 비공개 신청자 중에는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과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이 당선 안정권 후보로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46명가량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할 계획이다. 당선권 내 순번 60%를 여성 몫으로 우선배정 한다는 방침으로, 역대 정당 득표율을 감안한 당선 안정권 20번까지 여성 12명과 남성 8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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