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찬’ ‘취향저격’ ‘기대되는’ ‘매력 철철’….
똑 같은 이미지라도 읽는 방법은 사람마다 달랐다. ‘♥7’을 부르는 다양한 표현들마다 자유롭고 풍부한 감성이 녹아 있다. 이모티콘 ‘♥’와 숫자 ‘7’을 결합한 ‘♥7’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S7’의 ‘열린 슬로건’이다. 제품의 특징이나 장점을 간결한 어구로 표현하는 일반적인 슬로건에 비해 ‘♥7’은 소비자가 마음대로 읽고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호칭과 의미를 따로 규정짓지 않았다. 소비자의 감성과 언어를 제품의 가치에 반영하는 일종의 ‘열린 마케팅’인 셈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7’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삼성전자가 1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당신의 ♥7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하트뿅뿅’이라고 표현한 참가자가 7,600여명(9.8%)으로 가장 많았다. ‘럭키’와 ‘갖고 싶은’이 각각 7.9%와 6.4%로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행운의’ ‘사랑’ ‘설레는’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의 일상으로 다가가 이들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했던 이번 행사는 특히, 기존 온라인 이벤트의 평균 참가자 수 보다 4배나 많은 7만7,203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당신의 ♥7은 무엇인가요’ 질문에
7만7000명 다양한 목소리로 응답
‘하트뿅뿅’ ‘럭키’ 각각 1ㆍ2위 차지
같은 기간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이벤트 ‘이모티콘으로 말해요’는 이모티콘을 활용한 위트 넘치는 해석을 공유하는데 집중했다. 섬세한 감정표현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이모티콘은 전 세계에서 연간 60억 건 이상 전송될 만큼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됐다. ‘♥7’의 ‘♥’역시 연령과 성별, 국적을 막론하고 지구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이모티콘 중 하나다. 이벤트에 참가한 젊은 소비자들은 ‘갤럭시 S7’의 기능을 기발한 아이디어와 개성 있는 이모티콘 댓글로 표현하고 공유했다.
두 가지 이벤트를 통해 많은 소비자가 공감한 의미와 표현들은 앞으로 ‘갤럭시 S7’ 마케팅 활동에 반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은 갤럭시 S7의 강점들을 하나의 상징으로 압축해 놓은 가장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 심볼”이라며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마케팅을 통해 ‘♥7’의 즐거움과 의미를 더욱 가치 있게 완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이벤트 ‘이모티콘으로 말해요’
해석: 멀쩡하다가도 움직이면 귀신처럼 찍히던 옛날 폰. 윤OO
해석: 할아버지도 청년으로 외계인도 미남으로 만들어주는 듀얼픽셀 & F1.7 카메라. OO Kim
해석: 보통 핸드폰은 물 주위만 가도 불안불안, 비 오거나 눈 오면 혹시나 들어갈까 불안불안 하지만 갤럭시 S7은 어디서든 OK! 소OO
해석: 아침에 늦잠 자서 학교에 늦을까 봐 배터리를 바꾸고 오지 못했다. 잠시만! 갤럭시 S7은 슈퍼롱배터리쟈나~ O은
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류효진기자 jskn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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