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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프리즘] 헷갈리기 쉬운 코감기와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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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프리즘] 헷갈리기 쉬운 코감기와 비염

입력
2016.03.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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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수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호흡기센터장

황사와 꽃가루가 여기저기 흩날리는 봄철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잔인한 계절이다. 대기 중에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오염물질이 급증하면서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 증상이 수시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알레르겐)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면서 콧물이나 코막힘, 재채기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코 주위가 가렵거나 두통이 나고, 심하면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발작적인 콧물, 코막힘, 재채기는 학업이나 직장 업무에서 집중력을 크게 떨어뜨려 불편을 초래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병 시기에 따라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일년 내내 계속 진행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뉜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므로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은 요즘 같은 환절기의 변덕스런 날씨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특정 음식, 스트레스 등으로 다양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등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보면 일반 코감기와 헷갈리기가 쉽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코감기는 원인, 증상, 치료법이 각기 다르므로 정확한 구별이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면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연속적으로 나오고, 코막힘 증상도 나타난다. 코막힘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두통과 집중력 저하를 동반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 물질이 원인이지만, 코감기는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발열, 전신 피로감, 통증, 인후통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1~2달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약물과 원인 물질을 회피하는 것으로 치료하지만, 감기는 휴식만으로도 1주 이내에 호전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삶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는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일단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는 것이 먼저다. 커진 일교차 탓인지,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 등 때문인지, 애완동물의 털이나 집먼지 진드기,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등 꼼꼼히 살펴 원인물질을 찾아내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항 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생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적극적인 치료 여부에 따라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면역검사 및 알레르기 반응 검사 등을 통해 사전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코감기를 헷갈린 탓에 항울혈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약물 중독성 비염으로 진행하거나 또는 혈압 상승, 심장 및 갑상선 질환 악화 등 위험도 있는만큼 전문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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