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에너지 IoT 산업 육성계획안을 마련해 이달 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지역발전위에서 세종시의 지역 전략산업으로 에너지 IoT 산업을 선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에너지 IoT 산업은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다지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 2조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는 지난 1월 지역 전략산업추진단을 구성한 뒤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아 육성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 계획은 오는 2020년까지 추진하는 ‘지역 에너지 5개년 계획’과 연계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실현 가능한 사업을 선별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술과 자본, 인력 등을 활용해 정부와 민간투자도 최대한 끌어 모으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실증사업은 물론,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키로 했다. 전기 농기계와 계량기(AMI)가 설치된 가구 등 실증사업과 연계된 사업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테스드 베드 구축 사업을 통한 관련 기업의 본사ㆍ연구소 유치를 노린다.
이를 위해 ▦테스트 베드 생태계 조성 ▦인프라 구축 및 핵심기술 개발 ▦제품 실증 지원 ▦제도 개선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세부 사업으로는 국민 수요반응(DR) 서비스 인프라와 건물ㆍ공장 등의 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이 포함됐다.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빅데이터 관제 및 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도 중요 과제로 반영했다.
시는 육성계획의 세부 내용을 가다듬어 22일 지역전략산업 워크숍에서 선보인 뒤 자문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말 지역발전위에 제출키로 했다.
그러나 향후 추진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아직까지 에너지 IoT 선도기업이 없고, 관련 대학이나 연구기관도 취약해 투자 유치 환경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 중인 계획은 2017년부터 3년 간의 추진 과제가 담겨 있다”며 “정부의 지원 방안이 나오면 시의 역량을 모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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