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라 국내 생산은 “아직 검토 중”
쉐보레의 신형 ‘말리부’가 5월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한국GM은 ‘말리부’와 전기차 ‘볼트’ 등 올해 최소 7개의 신차를 들여와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잡았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21일 경기도 양평 봄 파머스가든에서 열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 언론 공개행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GM은 준중형 세단 ‘크루즈’도 12월 군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노동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의 국내 생산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한국에서 임팔라를 생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힘든 결정”이라며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 “노조는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전제한 뒤 “지난 2년간 파업이 없었고 올해도 협상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19만1,000대로 잡았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190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중 3위를 놓고 쌍용차, 르노삼성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 “경쟁자 입장에서는 3등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한국GM도 2등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말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GM은 신형 캡티바를 언론에 공개했다. 캡티바는 작년 11월 유로5 디젤 차량 판매중지 이후 4개월 만의 국내 시장에 복귀했다. 새 모델은 신형 2ℓ 엔진에 요소수를 쓰는 선택적촉매환원방식(SCR)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를 달았다. 22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출고는 다음달이다. 가격은 2,809만~3,294만원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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