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스포츠경제DB
전지현 송혜교 박신혜는 아시아를 뒤흔드는 한류의 '여제(女帝)'다. 공통점은 또 있다. 이들 뒤에는 약속이나 한 듯 동성 매니저들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서 있다.
2016년 현재 아시아를 달구는 이들 스타들은 수년째 여성 매니저들이 발로 뛰며 한류를 평정할 수 있었다. 전지현은 소속사 문화창고의 김선정 대표이사와, 송혜교는 UAA코리아의 박현정 대표이사, 박신혜는 솔트엔터테인먼트 이은영 대표이사와 손을 잡고 누가 봐도 부러울 '워맨스'(Womance) 케미를 내고 있다.
세 스타들과 매니저는 시작도 비슷했다. 1인 기획사나 다름없는 소규모로 시작해 알짜배기 매니지먼트 회사로 키웠다. 전지현 소속사 문화창고는 올 초 CJ E&M에 350억원 규모로 인수 합병됐다. 송혜교, 박신혜의 소속사도 국내외 자본들로부터 끊임없이 지분 투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단순히 스타를 품는 것 이상 한류 콘텐츠 기획ㆍ개발ㆍ제작까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지현은 10년 넘게 친분을 다져온 김 대표와 2012년 손을 잡았다. 당시 문화창고는 전시ㆍ공연에 특화된 기획사였다. 전지현은 고민거리가 있을 때마다 김 대표와 상의하며 조언을 구하다 결국 소속사 대표로 공식 인연을 맺었다. 전지현의 촬영장에는 항상 김 대표가 동반할 정도로 끈끈함이 특별하다. 이들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전지현과 김 대표는 서로 자매라고 할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고 귀띔했다. 전지현은 김 대표의 매니지먼트 이후 더욱 승승장구했다. 영화 '베를린' '암살'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합작품이다.
송혜교와 박현정 이사도 10년 이상 된 사이다. 그동안 소속사 간판은 싸이더스HQ, 이든나인, UAA로 바뀌었지만 둘의 관계는 여전히 유효하다. 송혜교는 박 이사의 물심양면 지원으로 체계적인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활동은 물론 '페티쉬' '일대종사' '태평륜' 등 해외 영화 출연, 샤넬 디렉터 칼 라거펠트의 뮤즈(마이 리틀 블랙재킷 사진전) 등 다양한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신혜와 이은영 이사의 첫 만남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신혜는 가수 이승환의 드림팩토리 소속 연습생으로, 이 이사는 매니저로 만난 뒤 독립해 손을 잡았다. 두 사람 역시 소속사의 이름이 바뀌었지만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신혜의 데뷔작 '천국의 계단'부터 '천국의 나무' '궁S' '미남이시네요' '넌 내게 반했어' '상속자들' '피노키오' '시라노;연애조작단' '7번방의 선물' 등 모든 작품의 매니지먼트는 이 이사가 담당했다. 박신혜는 지난해 SNS 계정에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건강한 매니지먼트를 꿈꾸는 그녀- 그런 그녀가 있어 나는 든든합니다. 무슨 말이 필요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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