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알파고
흑 이세돌
<장면 6> 이번 대결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국내외 언론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바둑TV와 K바둑, 사이버오로, 타이젬, 한게임 등 바둑전문매체는 물론 KBS, JTBC,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 네이버스포츠, 유튜브 등 평소 바둑을 크게 다루지 않던 각종 TV와 인터넷 매체들이 앞다퉈 제1국 진행 상황을 생중계했다.
흑이 중앙을 방치하면 <참고1도> 1로 단수 쳐서 백돌이 살아가게 되므로 이세돌이 1로 호구 쳐서 이를 방지하면서 아울러 위쪽 흑돌이 움직이는 수단을 노렸다. 이때 알파고가 2로 빈삼각을 둔 게 모양에 구애 받지 않고 빨리 선수를 뽑으려는 실전적인 발상이다. 백A를 당하면 안 되므로 이세돌이 3으로 지켰지만 이제는 백이 손을 빼더라도 <참고2도> 1, 3 때 4, 6으로 받아서 별 탈이 없다. 이것만 봐도 알파고의 수읽기 능력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 놓고 4부터 10까지 아낌없이 죽죽 밀어 붙였다. 다음에 중앙 백 두 점을 살리는 것과 우하귀 공격을 맞보기로 하겠다는 뜻이다. 이세돌이 11로 중앙을 중시하자 알파고가 12로 우하귀에 쳐들어가서 아직도 백의 우세는 변함이 없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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