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ㆍ연세대)가 리스본 월드컵 대회 볼 결선에서 개인 최고점수인 18.55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마지막 날 종목별 결선 볼에서 이 같은 성적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후프 종목에서 자신의 최고 점수인 18.500점을 기록했던 손연재는 볼에서 최고점수를 또다시 0.050점 올렸다.
볼 결선에서 네 번째 연기자로 나선 손연재는 영화 ‘대부’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에 맞춰 연기했고 예선(18.350점ㆍ3위) 때보다도 0.200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지난달 핀란드 에스포 월드컵 볼에서 2014년 4월 이후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날 자신의 최고점까지 경신하며 리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혔다.
금메달은 19점대를 찍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9.000점)에게 돌아갔다. 손연재의 라이벌인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는 연이어 수구를 떨어뜨리는 큰 실수를 범하며 16.050점에 그쳤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후프 결선에서는 동메달(18.500점)을 땄다. 후프 금메달은 솔다토바(18.650점), 은메달은 리자트디노바(18.600점)의 차지였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가 부상으로 불참했다. 또 2인자인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과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도 출전하지 않았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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