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며 총 2,700만 이상의 팔로워(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진 중심의 SNS 인스타그램에 가입한 지 12시간 만에 그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계정이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온라인매체 CNN머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최단시간 100만 팔로워 돌파다. 기존 기록은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는 개설 24시간만에 구독계정 100만을 돌파했었다.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 계정의 팔로워는 130만개를 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19일(이하 현지시간) 교황 취임 3주년을 기념해 인스타그램 계정(http://instagram.com/franciscus)을 개설했다. 개설 전날인 18일 바리오 디가노 교황청 홍보원장은 바티칸 라디오에 출연해 “교황은 이미지(사진)가 많은 것을 밝힐 수 있다고 믿는다”며 “교황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그의 부드럽고 자비로운 면모를 사람들에게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미 트위터에서 영어ㆍ독일어ㆍ라틴어ㆍ스페인어ㆍ아랍어ㆍ이탈리아어ㆍ포르투갈어ㆍ폴란드어ㆍ프랑스어 9개 언어로 된 공식계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계정의 팔로워 숫자를 모두 합치면 2,700만개가 넘는다. 교황은 인스타그램의 첫 포스팅에도 자신이 기도하는 사진과 함께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Pray for me)’는 메시지를 9개 언어로 남겼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교황의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은 젊은이들을 겨냥한 바티칸의 소셜미디어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 계정이 세계 최다 팔로워를 거느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개인계정을 개설한 유명인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물은 미국의 팝스타 셀리나 고메즈와 테일러 스위프트로 각각 7,050만ㆍ6,990만 이상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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