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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레이’(사진)가 엔진 배기량 1,000㏄ 미만인 경차 가운데 처음으로 중고차 전문기업 동화엠파크의 ‘이달의 중고차’에 선정됐다. 지난 한달 간 판매 대수와 매매 증가율 등을 고려해 산정한 결과다.
저유가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요인으로 신차 시장에서는 경차 판매가 위축됐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레이는 지난달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닝과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를 모두 꺾고 월간 판매 순위 6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11월 출시된 레이는 일본 업체 다이하쓰의 ‘탄토’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경제성에 실용적인 실내 공간까지 겸비한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라 출퇴근용은 물론 자영업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레이는 오른쪽 차체 앞뒷문 사이에 기둥이 없는 독특한 구조다. 옆으로 여닫는 뒷문이 적용된 것도 경차에선 처음이라 개방감도 뛰어나다. 차 크기에 비해 축간거리(2,520㎜)가 길고 뒷좌석을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ℓ당 13㎞를 상회하는 연비와 고속도로 및 도심 혼잡 통행료, 공영 주차료가 50%나 감면되는 경차만의 혜택도 중고차로 레이가 많이 선택되는 이유다.
엠파크에서 최근 판매된 2013년형 레이의 중고차 가격은 가솔린 엔진 모델 700만~900만원, 가솔린과 액화석유가스(LPG)를 모두 사용하는 ‘바이 퓨얼(Bi-Fuel)’ 800만~950만원, 터보 모델 950만~1,050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신차 대비 잔존 가치율은 평균적으로 가솔린 62%, 바이 퓨얼 60%, 터보 70%로 상당히 높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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