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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키리졸브 연습에 대응, 김정은 참관한 북한군 상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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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키리졸브 연습에 대응, 김정은 참관한 북한군 상륙훈련

입력
2016.03.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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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병대, 연대급 기동부대 편성 “한반도 전역 24시간 내 출동”

북한군이 우리나라를 겨냥한 상륙 및 상륙 저지(반상륙) 방어훈련을 실시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를 참관했다. 북한 매체들은 훈련이 실시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내륙에 파고들어 최고지도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훈련이 포함된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종료된 지난 18일에 맞춰 열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일자 노동신문에 게재된 북한군 상륙훈련 장면들. 연합뉴스
북한군이 우리나라를 겨냥한 상륙 및 상륙 저지(반상륙) 방어훈련을 실시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를 참관했다. 북한 매체들은 훈련이 실시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내륙에 파고들어 최고지도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훈련이 포함된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종료된 지난 18일에 맞춰 열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일자 노동신문에 게재된 북한군 상륙훈련 장면들. 연합뉴스

북한이 연일 핵 무기 실전배치 가능성을 공언하고 남측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군사훈련을 일삼으며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참관 하에 남측을 겨냥한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해안으로 달려드는 적 상륙집단들을 모조리 수장해버리자면 부대들을 부단히 훈련 또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훈련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종료된 지난 18일에 맞춰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근 핵심 군사기밀을 노출하는 등 공개적인 무력시위에 나선 것과 관련, 북한의 핵과 미사일 분야 담당기관들이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핵 능력 고도화를 위한 70일 전투’를 벌이며 일종의‘업적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공세적인 핵 강압전략을 노골화한 만큼, 단순히 엄포에 그치지 않고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초반 준비 상황이 노출될 우려가 큰 장거리 미사일 보다는 핵 폭발력을 확장시킨 추가 핵실험이나, 중국을 자극해 제재 국면을 흐트러뜨릴 목적으로 서해상에서 국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우리 해병대가 유사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내 출동할 수 있는 3,000명 규모의 연대급 신속기동부대를 경북 포항 해병대 예하 1사단에 편성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기존에 포항 및 평택, 동해 등 동서남해안 주요 거점 중심으로 출동 태세를 갖춘 신속대응부대를 운영해왔는데 이들을 한데 모아 연대급으로 키워 개편한 것이다. 이들은 평시에는 재난 재해 및 국지도발 긴급 대응에 나서고, 전시에는 후방에서 북한 내륙에 가장 먼저 침투해 핵심시설을 파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임무가 정해져 있지 않는 게 임무다. 명령이 떨어지는 즉시, 어디든 24시간 안에 출동해 임무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항공기에 장갑차를 싣고 다니며 세계 어느 전투현장에도 96시간 안에 투입될 수 있을 만큼 고도의 기동성을 자랑하는 미국의 스트라이커 부대를 벤치마킹 했다. 고대 그리스의 최정예 전사였던 스파르타인에 빗대 부대 별칭도 ‘스파르탄 3000’으로 지었다. 언제 어디서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부대를 만들자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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